상폐위기 종목들,줄줄이 기사회생…전문가들 '반짝 효과'로 끝날지 우려

입력 2008-04-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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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던가.

최근 시장에는 상장폐지의 위기를 극적으로 모면한 기업들의 반전이 눈에 띈다.

관이음새 전문업체인 엔블루와이드와 IT솔루션업체인 아더스의 경우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를 눈앞에 두고 불편한 주말을 맞이했다.

그러나 지난 8일 재감사 결과 엔블루와이드와 아더스에 대한 감사의견은 각각 ‘한정’과 ‘적정’으로 변경되고, 거래를 재개한 10일과 11일 두 업체 모두 연일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하루 늦게 거래를 재개한 프로제와 케이앤웨이브 역시 재감사 결과 감사의견 ‘적정’으로 변경됨에 따라 거래 재개 후 상한가로 직행하는 등 안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처럼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한 코스닥 상장사들이 거래재개 후 강세를 보이는 최근 흐름에 대해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는 단기적 재료라며 신중한 투자를 권고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한 업체들의 경우 폐지 위기로 인해 급락한 주가가 투자심리 개선으로 제자리를 찾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로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이제 겨우 한고비를 넘기고 회생국면에 진입했을 뿐 재거래 첫날의 상승이 향후 지속적인 수익성으로 이어질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상장폐지를 앞둔 기업들의 경우 회사의 존폐문제나 폐지에 대한 우려들이 거래재개를 통해 해소됨에 따라 그동안 급락했던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는 부분은 단기적인 재료로 머물 가능성이 크기에, 거래재개 이후 회사의 실적 부분이나 성장 펀더멘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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