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 싱가포르 도착… 리센룽 총리와 회담 예정

입력 2018-06-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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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 에어차이나 항공기에서 내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입국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36분(현지시간)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747기 항공기를 타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이 2012년 집권 이후 판문점과 중국을 제외하고 외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방금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을 환영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김 위원장을 직접 영접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인민복 차림에 안경을 쓰고 활짝 웃으며 발라크리쉬난 장관과 악수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오후 3시 45분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를 타고 싱가포르에 별도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 일행이 도착한 직후 공항 내 VIP 구역은 경찰에 봉쇄됐다. 잠시 후 김 위원장을 태운 리무진을 포함해 20대가 넘는 차량 행렬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도착에 앞서 별도 수송기를 통해 김 위원장이 싱가폴에서 이용할 전용 방탄차 등 차량을 공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 일행을 태운 차량 행렬은 싱가포 현지 경찰 등의 호위를 받으며 곧바로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는 것으로 북미정상회담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오는 12일 회담 전까지 남은 기간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머물면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이번 회담에 앞서 미국과 실무협의를 진행한 사전협상팀과 막판 협상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8∼9일 이틀간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가 곧바로 9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싱가포르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싱가포르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8시35분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착 직후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며,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리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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