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 따라 춤추는 파주시 아파트값…‘불씨’ 살릴까

입력 2018-06-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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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며 경기 파주시 아파트 시장도 온기를 더해가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였던 파주시는 지난달 아파트 시세가 전월 대비 0.23% 상승했다. 거래도 활발하다.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파주의 5월 아파트 거래량은 371건으로 전월보다 19% 늘었다.

파주는 부동산 시장이 남북 관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 지역이다. 실제 남북 관계가 중요한 변곡점을 맞는 시기마다 부동산 시세가 출렁였다.

4월 27일 11년 만에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에 따라 파주시 땅값은 4월 전월 대비 1.77% 올랐다. 이는 13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지나는 운정신도시가 주택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2023년 개통 예정인 GTX-A 노선을 이용하면 운정역에서 삼성역까지 30분 걸려 이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개발 의욕도 덩달아 높아졌다. 한국주택토지공사(LH)에 따르면 운정신도시에는 지난해 말까지 주인 없는 공동주택 용지가 총 102필지나 됐다. 현재는 미매각 단독주택용지와 도시지원시설용지를 시작으로 모든 주택 용지가 팔려나갔다.

아파트 시장도 남북 관계 개선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파주 운정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보수 정부 들어 남북 관계가 경색되는 과정에서 아파트값도 많이 내려갔다”며 “올봄부터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파주의 위상도 높아진 상태라 개발 기대감을 품은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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