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게 ‘마라라고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제안할수도”

입력 2018-06-07 09:30수정 2018-06-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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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아베 만났던 ‘겨울 백악관’…1차 회담 성공적이면 올 가을 2차 회담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가져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있다. 워싱턴D.C./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후속 회담 개최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2차 회담 장소로 플로리다 팜비치에 위치한 자신의 리조트인 마라라고를 제안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라라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 이곳을 자신의 ‘겨울 백악관’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별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정상회담을 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후속 회담을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하자고 제안할 생각을 하고 있다”며 “두 사람이 죽이 맞는다면 2차 정상회담은 가을에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높은 위험 부담을 안은 이번 회담은 이틀간 이어질 수 있고 반대로 몇 분 만에 끝나버릴 수 있다”며 “회담이 잘 굴러간다면 12일 당일이나 13일 추가 일정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김 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무기 포기를 선언하기를 바라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회담장을 나올 준비가 돼 있고, 참모진은 북한에 어떠한 양보도 하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1일 방미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에서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열정을 표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글로 된 이 친서는 김 위원장이 친필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선물을 서로 건네며 인사했는데 이때 서로 주고 받은 선물이 뭔지에 대해서는 백악관이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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