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재 가격 사상 최대 폭 인상

포스코가 철강재 가격을 사상 최대 폭으로 인상했다.

포스코는 17일 주문 투입분부터 열연과 비조선용 후판, 냉연가격을 톤당 12만원, 7만5000원, 12~14만원씩 각각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포스코는 이와 관련 "최근 철광석 및 유연탄 등 원료가격 급등과 중국 등 경쟁제품과의 현저한 가격 차이로 인한 시장 왜곡현상 해소 등을 위해 철강재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료 가격은 지난 4월 1일부터 소급적용되는 반면 철강재 가격은 소급 적용이 안되는 만큼 늦추면 인상폭은 더 커질수 밖에 없어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그러나 원료가격 급등으로 원가부담이 과중돼 가격을 불가피하게 올렸지만 이를 전액 철강제품에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원가절감 등을 통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같이 포스코가 원료가격 상승분을 전액 전가시키지 않음에 따라 인상후에도 국제가격보다 여전히 낮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가격 인상 후에도 포스코산 철강재 가격은 열연의 경우 각국 내수가나 수입재에 비해 톤 당 최소 50달러에서 220달러까지, 냉연 역시 톤당 최소 60달러 내지 230달러까지 싸다.

조선용 후판의 경우도 톤당 최소 20달러에서 130달러 이상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스코가 이번에 가격은 인상함에 따라 특히 자사 제품이 품질이 낮은 중국산으로 둔갑돼 팔리는 시장 왜곡 현상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그 동안 포스코의 내수가격은 열연제품의 경우 톤당 583달러(58만원) 수준으로 주요국가의 내수가격보다 170달러내지 340달러나 낮았으며 자체 평균 수출가격에 비해 230달러, 수입산보다도 270달러나 낮았다.

그동안 포스코가 가격을 미루는 사이 일부 유통상은 수입재 가격이 포스코 보다 훨씬 비싼 점을 이용해 고품질의 포스코재를 저품질의 수입재로 둔갑시켜 고가로 판매하는 사례도 있어 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원료가격의 급등과 같은 불가피한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원가상승분을 최대한 자체흡수해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공급부족이 심한 후판과 열연, 주물선 등의 생산량을 최대한 늘려 국내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입 및 타사와 가격차가 큰 제품에 대해서도 가격을 일부 현실화시켰으나 인상폭은 수요산업의 영향을 고려해 최소화했다"며 "국내 수요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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