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주변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이 인기다. 유동인구가 많고, 편의시설은 물론 교통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 기숙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매 학기 회전율이 좋고, 임대수익률도 다른 지역보다 높다.
4일 부동산인포 자료에 따르면 서울 대학가를 대표하는 신촌·홍대권(이화여대, 연세대, 서강대, 홍익대 등)과 동작·관악권(서울대, 중앙대, 숭실대 등) 일대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 평균 4.75%을 웃돈다.
이는 기숙사 부족 등의 문제로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422개 대학교 기숙사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비율은 2017년 10월 기준 21%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2015년(17.54%)에 비해 상승한 수치지만 전국 대학교 재학생 수 160만892명 가운데 33만5658명만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정부가 대학생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2022년까지 대학생 5만명 수용을 목표로 다양한 형태의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학가 주변은 대부분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데다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사생활도 보장돼 대학 주변 오피스텔 분양도 인기”라고 말했다.
실제 GS건설이 2012년 인기리에 분양해 2014년 입주한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신촌 자이엘라’ 전용면적 29㎡는 주변 연세대, 이화여대 등과 인접해 있어서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9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마포구 상암동 ‘상암 오벨리스크2차’(2014년 입주) 전용면적 26㎡의 경우 보증금은 같지만 월세는 17만 원 안팎이다.
또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롯데캐슬 캠퍼스타운’(2016년 3월 입주) 전용면적 26㎡는 지난 1년간(2017년 5월~2018년 5월) 매맷값이 10.88% 올랐고, 송도동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2015년 6월 입주) 전용 25㎡는 같은 기간 3.84% 상승했다.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거리에 따른 차이다.
때문에 대학 인근에서 오피스텔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건설사들이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인천글로벌캠퍼스, 인천가톨릭대학교 송도국제캠퍼스 등이 도보권인 인천 연수구 송도동 SM1블록과 SM3블록에서 오피스텔과 판매시설로구성된 ‘송도 더샵 트리플타워’를 이달 분양한다.
또한 대우건설은 농협대 인근인 경기도 고양시 원흥지구 상업 1-2블록(도내동 950번지)에 ‘원흥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를 6월 분양하고 하나자산신탁(시행)은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상업용지 3-3블록에 ‘신진주역세권 ZOOM테라스’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경상대, 경남과학기술대 등이 단지 주변에 있으며 KTX 진주역 도보 3분거리다.
또한 SK건설은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183-3번지 일대 ‘동래 3차 SK VIEW’를 오는 6월 선보인다. 부산대학교가 생활권 내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