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예탁결제원은 10일부터 CP도 기관간RP 거래가 가능하도록 RP시스템을 개편하고 결제, 일일정산 등 안전한 거래관리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증권업감독규정개정으로 RP대상증권이 채권에서 모든 유가증권으로 확대됨에 따라 시장참여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가장 수요가 많았던 CP를 RP시스템에 우선 수용키로 했다.
또한 시스템을 개선해 올 하반기에는 국내에 발행된 외화표시채권도 RP시스템에 수용할 예정이다.
이로써 시장참가자는 채권뿐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CP를 기관간RP 거래에 활용할 수 있음으로써 RP거래의 다양화 및 활성화가 기대된다.
올 1분기 RP거래량은 47조663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거래량인 40조8307억원을 크게 상회했으며 1분기말 거래잔량은 지난해 대비 318% 증가한 2조46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자산운용사 등으로 참가자가 다양해지면서 초단기물(1일물) 위주로 거래가 체결된 것에 기인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정부의 단기금융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RP시장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RP거래에 대한 문의가 이어짐에 따라 올 한해 RP시장은 양적ㆍ질적인 면에서 급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증권예탁원을 통해 관리되고 있는 대고객RP 잔량 규모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18.1% 늘어난 61조3492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나 지난해 11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중금리의 인상 등으로 많은 자금이 증권회사 CMA에서 시중은행으로 다소 이동한 결과로 보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