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김사복 씨 아들, 지만원 검찰에 고소…사자명예훼손 혐의

입력 2018-06-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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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1980년 5월 광주에서 폭동을 일으킨 대가로 북한에서 요직을 차지했다는 주장을 펼치며 일부 광주 시민을 ‘광수(북한 특수군인)’로 지목한 증거사진.(사진제공=5·18기념재단)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김사복 씨의 아들이 ‘5·18 민주화운동’ 배후에 북한군이 있다고 주장한 지만원 씨를 검찰에 고소한다. 지만원 씨로부터 북한 특수군인으로 지목 당한 5·18 참가자 지용 씨도 함께 고소장을 제출한다.

1일 5·18기념문화센터에 따르면 김사복 씨의 아들 김승필<사진> 씨와 지용 씨가 다음 달 4일 광주지방검찰청에 지만원 씨를 사자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임종수 5·18기념문화센터 소장은 “6월 4일 오전 10시 지만원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후 현장에서 5·18단체와 함께 지 씨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다”라며 “이 자리에서 지용 씨가 1980년 당시 촬영한 또 다른 사진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만원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광수(북한 특수군인)들이 1980년 5월 광주에서 폭동을 일으킨 대가로 북한에서 요직을 차지했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와 함께 5·18 기록사진에 등장하는 지용 씨를 ‘제73 광수’로 지목했다. 하지만 지용 씨는 1980년 당시 시민군 일원으로 항쟁에 참여했고, 계엄군 헬기사진을 목격한 광주 서구 주민으로 알려졌다.

지만원 씨는 5·18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힌츠페터의 광주행을 도운 택시기사 김만복 씨를 폄훼하는 글도 수차례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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