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남 지리산 인근 한 서당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남 하동의 한 서당에서 여학생이 남학생 선배 2명으로부터 24일 성폭력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여학생의 부모가 직접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당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경찰 진술에서 여학생은 다른 학생의 권유에 따라 숙소에서 술을 마신 뒤 잠에 들었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은 사건 당일 교습소 운영자인 훈장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등 관리가 소홀한 틈에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서당은 현재 개인과외 교습소로 신고·등록된 곳으로, 인성·예절·검정고시 공부를 가르치는 곳이다. 이 서당에서 교육을 받는 40여 명의 학생들은 서당이 운영하는 하숙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해당 서당에 교습중지 1년을 통보한 상태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당 서당 주변에 있는 개인과외 교습소와 학원에 대해서 31일부터 6월 8일까지 집중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