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경제, 완만한 성장세…무역 전쟁에도 제조업 호황”

입력 2018-05-3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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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FOMC서 기준금리 인상할 듯

▲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간한 경기평가보고서 베이지북에 따르면 제조업 호황을 바탕으로 미국 경제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월 말~5월 초 사이 미국 경제가 완만히 성장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무역 전쟁 속에서도 제조업 활동이 개선돼 경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경기평가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가 완만하게 성장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댈러스 지역은 다른 곳이 완만한 성장을 보고한 것과 달리 제조업이 강세를 보이면서 예외적으로 강한 경기 확장세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제조업은 대부분 지역에서 호황을 보였다. 댈러스를 비롯해 캔자스시티에서도 이전 조사 기간보다 제조업이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연준은 “무역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생산과 출하, 신규 수주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조업 호황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제조업의 성장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3월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관측된 것이다. 이에 일부 제조업자들은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지만 새로운 관세가 불러올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미니에폴리스 지역의 기업들은 제조업 수요가 탄탄하지만 관세 정책이 철강과 알루미늄 소재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용 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대다수 기업이 인력 부족에 대응해 임금을 인상했으나 그 상승률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물가가 모든 지역에서 완만하게 올랐다고 진단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철강, 알루미늄, 원유, 목재, 시멘트 등의 가격이 올랐다고 보고했다.

WSJ는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성장세가 관측된 만큼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려는 연준의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준까지 확대되면 금리 인상 속도를 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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