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고유가와 부진한 기업실적으로 동반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2527.26으로 전일보다 0.39%(49.18포인트) 내렸고 나스닥지소도 1.13%(26.64포인트) 떨어진 2322.1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82%(11.05포인트) 하락한 1354.49,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64.84로 1.52%(5.54포인트) 올랐다.
이날 미국증시는 기업실적 우려와 미국 경기둔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하락세로 마감했다. 또한 투자은행은 신용위기로 인해 부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동반하락했다.
세계 최대 택배업체인 UPS는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망치 하향조정 여파로 3.7% 떨어졌다. UPS는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둔화로 미국내 주문 물량이 줄고 있는 반면 고유가로 연료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순이익 전망치 하향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은 120억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론을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방안으로 인해 상승했으나 결국 0.7% 하락마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달러 가치 하락으로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37달러 오른 배럴당 110.87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익성 가장 높은 투자은행으로써 골드만삭스가 올해 1분기 신용위기로 인해 '레벨3' 자산 증가율이 모간스탠리와 리먼브러더스를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소위 위험한 자산으로 분류되는 레벨 3자산이 2007년 11월말의 692억달러에서 올해 2월말 964억달러로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많은 서브프라임관련 자산은 지난 7월 이후 가치를 대부분 상실되면서 이러한 부실화된 자산은 대부분 레벨 3으로 평가돼왔다.
한편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자산이 레벨3으로 분류됐다고 자산 가치가 상실된 것은 아니라며, 레벨3 자산 증가가 그다지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통신은 미국 모기지은행가협회(MBA)가 지난주 모기지 신청지수가 752.6을 기록하면서, 전주보다 5.4%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웨이스 리서치의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라슨은 "주택 시장이 가격 하락에 힘입어 소폭 회복되고 있다"며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