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화재 의인' 박재홍→'데이트 폭행 구조' 한상규…연예계 릴레이 미담에 네티즌 "칭찬해!"

입력 2018-05-31 07:43수정 2018-05-3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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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개그맨 한상규-배우 박재홍.(출처=한상규, 박재홍 인스타그램)

일명 '봉천동 화재 의인' 박재홍에 이어 데이트 폭력을 당한 여성을 구한 개그맨 한상규가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한상규는 지난 25일 오전 3시경 지방 스케줄을 위해 이동하던 중 택시 기사가 길가에서 여성 승객을 성폭행하려는 것을 목격하고 이를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규는 3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사화될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알려지게 돼 당황스럽다"면서 "인적이 거의 없는 컴컴한 대로변에 웬 택시 한 대가 정차되어 있어서 유심히 보던 중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아차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 분이 길에서 질질 끌려가고 있어서 '뭐하는 짓이냐'고 했다. 여성분이 뛰어서 우리 쪽으로 왔다. 그 사이 안전팀 분들이 남성 쪽으로 다가왔는데 택시 기사는 실랑이를 벌이다가 도주했다"라며 SNS에 글을 올리게 된 이유에 대해서 "인적이 드문 곳에서 그런 사건을 목격하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우리도 정말 공포스럽고 두려웠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렸다"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한상규가 직접 이 사실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알려졌다.

글을 본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이런 미담은 여러 사람이 알아야 한다", "내가 더 뿌듯하다", "정말 이런 분들이 잘 돼야 한다"라고 칭찬을 보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건은 애초에 알려진 '성폭행' 사건이 아닌 '데이트 폭력' 사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한상규 씨가 데이트 폭행을 성폭행으로 착각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린 것 같다"며 "성폭행이라고 잘못된 소문이 퍼질 경우 피해 여성의 2차 피해가 우려되므로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영화 '해운대' '조선명탐정2'에서 단역으로 활동했던 박재홍은 지난 19일 오후 2시 55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불이야'라는 소리를 듣고 건물로 진입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쓰러진 입주민을 구해냈다.

이 일로 박재홍은 최근 서울관악소방서로부터 표창장을 받았고, LG복지재단에서 LG의인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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