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한항공 주주권 행사 추진… 조속한 해결 요청

입력 2018-05-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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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30일 열린 제3차 회의에서 대한항공 사태와 관련해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기로 했다.

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대한항공 경영진 일가족의 일탈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공개서한 발송 등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제안했다.

박 장관은 "국민들의 소중한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를 위해 우려 표명, 공개서한 발송, 경영진 면담 등 국민연금이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주주권 행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기금운용위원회는 대한항공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기금운용본부로 하여금 공개서한 발송, 경영진 면담 등을 추진토록 결정했다.

또 기금운용위원회는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밀수, 관세포탈, 재산국외도피 등 보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대한항공 경영진이 의미 있는 조치들을 시행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연금기금의 2019~2023년 중기자산배분안도 함께 논의됐다. 향후 5년 동안 목표수익률을 5.3%로 정하고, 2023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주식 45% 내외, 채권 40% 내외, 대체투자 15%내외로 정했다. 기금의 안정성, 수익성 제고를 위해 그간 추진해 온 투자다변화 기조는 계속 유지키로 했다.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 2019년도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도 기금 수입은 119조5352억 원, 지출은 22조5142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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