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녹색기후기금(GCF)과 공동으로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개도국 능력배양 워크숍을 개최한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워크숍은 개도국 스스로 GCF 사업을 발굴하고 제안할 역량을 향상시켜 기후변화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행사다. 2015년부터 기재부와 GCF가 공동으로 매년 개최해 왔다.
GCF는 2013년 12월 인천 송도에 사무국을 설립한 유엔(UN) 기후변화협약의 재정기구다. 지금까지 개도국에 76개 사업(총 125억7000만 달러 규모), 37억3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76개 사업 중 개도국 인증기구가 제안한 사업이 GCF 이사회에서 승인된 건수는 18개에 그쳐 아직까지 직접접근을 통한 사업승인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 외 58개의 사업은 세계은행(WB) 등 국제금융기구, UN기구 등 국제 인증기구를 통해 승인됐다.
직접접근 강화는 개도국이 주인의식(Country Ownership)을 갖고 자국의 우선순위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각된다. 파리협정(Paris Agreement) 역시 직접접근 강화를 위한 개도국의 기후변화대응 능력배양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 주제는 직접접근 강화(Empowering Direct Access)로, 개도국 인증기구가 GCF 승인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발굴 및 제안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워크숍 주요내용은 GCF 사업 정책 설명과 GCF 사무국-개도국 간 1:1 사업 면담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GCF 사업 정책 설명은 개도국 지원 프로그램 소개, 우수사례 공유, 사업 평가기준 설명 등으로 진행된다. 사업 면담은 개도국 기후변화대응 사업이 효과적으로 추진되도록 개도국의 사업 제안서 작성 요령 설명 등으로 이뤄진다.
행사 중에는 기재부 주관으로 네트워크 만찬이 개최돼 국내 GCF 사업 참여 기관의 강점 분야를 홍보한다. 개도국과 협력 사업을 모색하는 등 국내 기관과 개도국 간 협력관계 구축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GCF 사업 참여 기관으로는 수출입은행, 산업은행(KDB), 한국국제협력단(KOICA), 녹색기술센터, 기술보증기금,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이 있다.
윤태식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은 환영사를 통해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한국의 개발 경험을 소개했다. 또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관련 기술과 노하우로 개도국 기후변화대응에 적극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다.
윤 국장은 개도국 정부관계자 능력배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GCF와 협력해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