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놈들이 온다… 소형 해치백 전성시대

입력 2018-05-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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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수입차를 막론하고 소형 해치백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소위 ‘작은 차’들은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 디자인을 앞세워 소비자에게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국민 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접어들면서 세컨드 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소형차 인기 상승의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마음에 담아온 드림카를 손에 넣고, 실생활에 유용한 소형 해치백을 찾는 오너도 많아졌다.

국내 시장의 주도권을 쥔 현대기아차가 중·대형차와 고급 차 시장에 주목하면서 상대적으로 소형차에 낮은 비중을 두는 점도 소형차 시장 경쟁 심화의 원인으로 언급된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자동차 업체뿐만 아니라 수입차 업체들도 ‘작은 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지엠은 23일 더 뉴 스파크(The New Spark)를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더 뉴 스파크는 한국지엠이 주도해 개발한 글로벌 경차 ‘더 넥스트 스파크’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더 뉴 스파크는 이전보다 완벽한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으로 무장하고 6월부터 내수 및 수출 시장에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스파크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안전성, 탁월한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에서 진면목을 발휘해 왔다”며 “더 뉴 스파크가 독보적인 안전성과 강화된 제품 가치를 바탕으로 쉐보레의 내수 판매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경영 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향후 5년간 총 15개 신차 및 상품성 강화 모델 출시 계획을 미래 상품 전략으로 공개한 바 있다. ‘더 뉴 스파크’는 국내 및 해외 시장 공략의 선봉장이 될 전망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더 뉴 스파크는 기존 모델 대비 시장 가격을 인하하고 트림별로 제공하는 사양 가치 대비 가격 인상분은 최소화한다”며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예고했다.

현대차는 2월 벨로스터 2세대를 출시했다.

벨로스터는 총 2개 모델 4개의 트림으로 운영된다. 신형 벨로스터는 전 모델에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하고 1000~2000rpm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터보 엔진을 기본 장착해 저중속에서의 순간 가속력 등 실용 영역 성능을 강화했다.

여기에 실시간 운전 상황에 따라 적합한 드라이빙 모드(스포츠, 노말, 에코)를 자동으로 바꿔 주는 스마트 시프트를 현대차 준중형 최초로 기본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운전자가 별도의 조작 없이도 최적의 주행 모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신형 벨로스터의 디자인은 1세대의 특징이었던 센터 머플러와 1+2 도어 비대칭 디자인을 계승했다. 이와 함께 역동적인 쿠페 스타일의 외관과 운전자 중심의 실내 등 파워풀한 주행 성능에 걸맞게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강력한 주행 성능을 뒷받침할 편의 및 안전사양은 대폭 확대 적용됐다. 전 모델에 고객 선호도가 높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와 전방 충돌 경고(FCW)를 현대차 최초로 기본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완전히 새롭게 탄생한 신형 벨로스터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주행 성능은 새로운 드라이빙 감성을 선사할 것”이라며 “자기다움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14일 소형 해치백 ‘클리오(CLIO)’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클리오는 젠(ZEN)과 인텐스(INTENS)의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1400만 대 판매를 달성한 클리오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디자인’이라는 분석이다.

클리오의 경우 외관은 루프에서부터 리어 스포일러, C-필러 에어블레이드 및 리어램프까지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도록 구성됐다. 내부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인테리어 디자인에서도 동급 차량을 뛰어넘는 넓은 공간과 고급스러운 소재를 갖추고 있다”며 “세미 버킷 타입의 1열 시트는 벨벳 소재로 구성되어 뛰어난 착좌감과 일체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2열 등받이 6:4 폴딩 기능으로 상황에 따른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고 300L에 달하는 넓은 트렁크 공간 역시 클리오의 장점이다.

라파엘 리나리(Raphael Linari) 르노 디자인 아시아(Renault Design Asia) 총괄상무는 “클리오는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운전의 재미 그리고 높은 실용성 등을 두루 갖춘 모델”이라며 “120년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르노 클리오가 한국 고객들에게 그간 누리지 못한 새로운 가치를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입 자동차 업체도 소형·준중형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토요타는 프리우스, 푸조는 308 등의 모델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향후 소형·준중형 자동차 시장의 전망에 대해 “소형·준중형 차 시장이 당분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진 않는다”면서도 “정부의 소형차 보급 정책, 경차 혜택 확대 정책 등과 맞물리면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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