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33억원 직원 220배
10대그룹 계열사들의 등기임원(사내이사) 평균연봉이 전년 대비 30.32%가 증가한 9억1641만원에 달해 10대그룹 일반직원 평균연봉 5054만원에 비해 18.16배나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금융감독원에 2007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69개 상장사(12월 결산법인)를 대상으로 등기임원 연봉내역(등기임원 지급총액/등기 임원수)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는 지난 2006년 10대그룹 등기임원 연봉이 평균 7억319만원으로 일반 직원 연봉 4951만원의 14.2배였으나 1년새 격차가 훨씬 벌어진 수치다.
특히 지난해 10대 그룹 상장사의 전체 매출액은 335조2000억원, 순이익은 23조7000억원으로 전년인 2006년보다 각각 10.24%, 23.57%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등기임원들은 순이익 증가에 비해 훨씬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그룹 계열사 별로는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5개 계열사들의 등기임원들이 1위부터 5위까지를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등기임원의 지난해 1인당 연봉이 133억원에 달해 전년 43억원의 3.09배로 급증했다. 이는 삼성전자 일반직원의 연봉 6021만원의 220.88배에 달하는 것.
이어 삼성물산 임원연봉이 37억2300만원, 삼성중공업이 31억8500만원, 삼성테크윈 25억9000만원, 에스원은 19억1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삼성그룹은 임원과 직원의 연봉 격차도 상대적으로 컸다. 삼성전자가 200배가 넘는 격차가 난데 이어 삼성물산은 임원연봉이 일반직원의 53.47배에 달했고 삼성중공업은 48.73배, 삼성테크윈 48.90배, 에스원은 36.38배에 달했다.
10대그룹 상장사들 간에도 임원들의 평균 연봉 차이는 최고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계열사 전체 등기 임원 연봉이 평균 20억406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 9억7475만원, 한화그룹 7억7852만원, 현대중공업그룹 7억4448만원, SK그룹 6억3890만원, GS그룹 5억8672만원, 한진그룹 5억5843만원, LG그룹 4억9940만원, 금호아시아나그룹 4억2113만원, 롯데그룹 2억9307만원 순이었다.
삼성그룹 등기임원들의 평균 연봉은 가장 낮게 나타난 롯데그룹의 6.96배에 달했다.
10대그룹 일반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현대중공업이 625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롯데그룹이 4218만원으로 가장 낮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룹별 임원과 일반직원의 연봉차이는 삼성그룹 임원연봉이 일반직원의 38.73배로 가장 차이가 컸다. 롯데그룹은 그 차이가 6.95배로 낮게 나타났다. 대체로 임원연봉이 많은 순서대로 큰 임직원 연봉 차이를 보인 셈이다.
SK그룹의 SK컴즈는 임원 평균연봉이 7100만원으로 일반직원 평균 연봉 4077만원의 1.74배에 머물러 임직원 급여차가 가장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