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추가상승 기대감 VS 단기급등 부담감

입력 2008-04-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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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 으레 나오는 것이 추가 상승이냐 단기급등 부담감에 대한 논쟁이다.

지난달 28일 1700선을 단번에 돌파한 이후 계속되고 있는 상승랠리를 두고도 추가 상승과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논하는 의견으로 엇갈린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은 다소 보는 시각이 틀리다 뿐이지 동전의 양면과 같이 서로 대립적이며 또한 상호 보완적이다.

상승을 논하더라도 직선적 상승을 논하는 것이 아니며, 조정을 논하더라도 단지 상승에 따르는 기술적 조정을 언급하는 것이다.

오늘 증시는 전 주말 미 증시가 예상보다 하회한 3월 비농업취업자수, 채권보증업체 MBIA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소식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과거 같으면 큰 폭의 조정을 보였을 소식인데도 불구하고 보합권에서 마감한 것은 그만큼 투자심리는 호전됐고 내성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인들은 오늘 소폭 매도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120일 이평선이 자리하고 있는 1800선 전후까지 상승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일치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을 뚫고 나갈 것이냐, 아니면 저항을 받을 것이냐는 것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저항을 받더라도 상승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장세이지, 상승 추세에는 문제가 없다는 거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단기급등에 따른 상승피로도 시현 이후 추가상승이 가능해 보이기는 하지만, 1800선 초반대는 단기고점 성격이 짙어 보인다"며 "따라서 이에 걸맞게 현재까지 주식보유는 큰 무리가 없겠지만 1800선 근접할수록 현금비중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일 40포인트 갭상승으로 17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거래량 감소는 상승국면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그만큼 추가상승을 의식해 매물출회를 꺼리는 세력이 많다는 징표"라며 "결국 단기과열신호는 존재하나 수급상 느껴지는 기운으로 볼 때 추가상승은 유효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 역시 "지난 11월 증시가 조정을 받은 이후 약 5개월 동안의 조정을 마무리하고 추세적인 상승 무드로 가고 있다"며 "하지만, 증시의 본성 상 상승추세는 직선으로 흐를 수 없기 때문에 단기 과열로 인해 숨고르기 장세는 연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곽 연구원은 "9일 국회의원 선거와 10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일시적 조정 장세 가능성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에서 동반되고 있는 견고한 반등 흐름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기반으로 유동성 랠리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리고 미국 신용 위기가 결국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밑바탕으로 연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함께 시작된 글로벌 유동성 랠리는 추가적으로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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