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 한미경제연구소장에 선임

입력 2018-05-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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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취임 예정…“한미 관계 이해 높이는 데 노력할 것”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으로 선임됐다. 출처 = 유투브 영상 캡쳐.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가 미국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으로 선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KEI 이사회는 스티븐스 전 대사를 차기 소장에 임명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도널드 만줄로 현 소장은 다음 달 말까지 근무하고 퇴임한다. 스티븐슨은 오는 9월 1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스티븐스는 미 외교가에서 대표적인 친한 인사다. 한국 이름 ‘심은경’으로도 알려진 그가 처음 한국과 인연을 맺었던 계기는 지난 1975년 평화봉사단원으로 충남 지역에 2년간 파견됐을 때다. 프레스콧대학에서 동아시아를 전공한 그는 당시 예산중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면서 한국 문화와 언어를 익혔다. 그는 외교관이 된 지 2년 만인 1980년 한국에 돌아와 주한 대사관과 영사관 등에서 일했다.

스티븐스는 2008년에 주한 대사에 임명돼 약 3년간 역임했다. 그는 국무부 사상 첫 여성 주한 대사이자 한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대사로 기록됐다. 한국인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아 슬하에 두고 있다. 작년 4월에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자전거 투어에 참여하며 한국과 깊은 인연을 계속 이어갔다.

그는 “한미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한미 관계가 직면하고 있는 정책적 도전에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KEI에서 한국의 미래와 한미 관계의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한미 간 협력을 높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EI는 한미 관계를 담당하는 비영리 기구로 1982년 설립됐다. 현재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한국 관련 연구, 세미나를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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