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열기의 원조, ‘팰리스’ 시리즈의 주인공 - 삼성건설
하지만 1등 업체를 고른다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업계 1위라는 자부심과 함께 1위에 따른 ‘심각한 고민’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다.
실제로 건설업계에서 삼성물산이 퍼뜨린 영향력은 적지 않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시작한 업체’는 어떤 부문이든 단연 삼성건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급형 주상복합 아파트의 모델을 제시한 것도 바로 삼성건설이다. 2000년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시작으로 고급주상복합 아파트의 전형을 보였던 삼성건설은 분당신도시 백궁-정자지구 시대를 열게 한 주역인 로얄팰리스를 공급한데 이어 서울 곳곳에 주상복합을 지어 주상복합에서도 원조란 찬사를 받고 있다.
실제로 현재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시도하는 유명 건축디자이너의 설계 및 조경 참여나 외관, 그리고 신평면과 커뮤니티 시설 등은 모두 삼성건설의 첫 발걸음이 있은 이후 시작된 것. 지난 2000년 삼성건설이 주택시장에 공식적으로 뛰어들면서 선언한 ‘싸이버 아파트’에서 첨단 아파트의 모델이 제시됐듯 고급형 주상복합아파트 부문에서도 삼성건설의 ‘사전 답사’가 우선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물산의 ‘팰리스’는 그 수가 뚜렷이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삼성건설의 주상복합 공급이 눈에 띠게 줄어든데 그 원인이 있다. 그렇다면 삼성건설이 새롭게 선보일 고급주택은 무엇일까?
삼성건설은 지난해 수원 화서동에 사상 첫 ‘타운하우스’란 이름을 가진 저층 고급형 빌라 상품을 시장에 내놨다. 고급형 빌라는 사실 예전부터 있었다. 주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집적돼 있는 이들 고급형 빌라는 100평이 넘는 거대한 규모에서 말해주듯 선택받은 1%를 위한 집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
하지만 삼성건설은 이 고급형 빌라를 ‘타운 하우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시장에 끄집어 낸 것이다. 그전의 고급형 빌라가 대중보다는 1%를 위한 집이라면 이를 벤치마킹해 탄생한 타운하우스는 대중의 고품격 주거생활을 위해 나온 것인 셈이다.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의 디자인을 아파트에 접목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것처럼 삼성건설의 새로운 시도는 앞으로도 끝이 없을 전망이다.
여기에 삼성건설의 더 진화된 ‘팰리스’가 선보일 때는 또다시 고급 주택시장은 한바탕 요동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