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워싱턴서 美 부통령 부인과 오찬…남북 위해 기도

입력 2018-05-23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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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유적지 디케이터 하우스 전시 관람으로 우의 다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낮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디케이터 하우스에서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인인 캐런 펜스와 오찬을 함께하기 앞서 실내를 둘러보고 있다.(워싱턴/연합뉴스)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한 김정숙 여사는 22일 11시 30분(현지시간) 워싱턴의 디케이터 하우스에서 카렌 펜스 미국 부통령 부인을 만나 전시를 함께 보고, 오찬을 했다. 김 여사와 펜스 여사의 만남은 지난해 6월 방미 시 미국 부통령 관저에서 진행된 두 여사 간 오찬과 평창올림픽 개막식 계기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내외가 방한해 만난 이후 세 번째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디케이터 하우스는 워싱턴에서 가장 오래된 저택으로 미국 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벤저민 헨리 라트로브가 설계한 미국 역사 유적지이다. 두 여사는 백악관역사협회 선임역사가인 매튜 코스텔로 박사의 안내로 디케이터 하우스에 전시된 고가구와 백악관 식기 등 전시물을 둘러 봤다. 2층에서 오찬을 가지며 하프 연주를 감상하는 등 공통의 관심사인 문화예술을 매개로 우애를 다졌다.

김 여사는 펜스 여사에게 “짧은 일정이지만 여사와의 만남을 고대했다”며 “유서 깊은 디케이터 하우스 초청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에 펜스 여사는 “평창올림픽 때 뵙고 다시 만났는데, 올림픽 끝나고 좀 여유가 생기셨는지”라며 안부를 물었다.

김 여사는 “지난 2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뵌 이후, 남북정상회담과 앞으로 있을 북미 정상회담까지 한반도에 평화 정착의 기회가 온 것 같다”며 “이 여정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펜스 부통령 내외의 결단력 있는 지지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펜스 여사는 펜스 부통령의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했었고 한국 방문 시 DMZ에 갔던 기억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는데, 한반도의 평화가 찾아오길 고대한다”며 “남북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즉석에서 제안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안부를 묻고 빠른 쾌유를 함께 기원했다. 오찬을 마치고 펜스 여사는 디케이터 하우스에서 숙소인 영빈관까지 함께 걸으며 김정숙 여사를 배웅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낮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디케이터 하우스에서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인인 캐런 펜스와 오찬을 함께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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