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北 완전한 비핵화 공언…체제 안전과 경제발전 희망”

입력 2018-05-23 00:27수정 2018-05-2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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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폼페이오ㆍ볼턴 만나…“北 협상 지난한 여정, 인내 가지고 함께 고민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 세 번째)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 두 번째)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워싱턴/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전(현지시간) “많은 사람이 지난 25년간 북한과의 협상에서 기만당했다는 회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이번은 역사상 최초로 ‘완전한 비핵화’를 공언하고 체제 안전과 경제발전을 희망하는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대상으로 협상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협상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현지에서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하고 내달 12일로 예정된 역사적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이날 접견은 예정시간을 넘겨 50분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준비 중인 미 외교 안보팀의 노력을 치하하고 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를 가속화 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보여준 북한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지 역시 분명하다”며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긍정적 상황변동은 한미 양국 모두에게 있어 한반도 역사의 진로를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길로 바꿀 수 있는 전례 없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기회의 창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은 지난한 여정이 될 것인 만큼 우리는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께서 이러한 쉽지 않은 과정을 넘어 전 세계에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위업을 이루도록 두 분께서 잘 보좌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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