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북 강경파 美 외교안보라인 만나 중재자 역할 적극 나서
문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기 외교안보라인에 대북 강경파인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을 임명했고 이후 이들의 연이은 대북 강경 발언으로 북미 관계가 아슬한 살얼음판을 걷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비핵화 로드맵을 둘러싼 북미 간 갈등의 중재자 역할과 이해를 구하고자 이번 방미 첫 일정으로 이들과의 접견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접견에서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결과와 북미 정상회담 준비 현황 청취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중대한 시기에 미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 직을 맡게 된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다음 달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미 외교·안보팀의 노력을 치하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 노력을 가속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북미 회담의 성공을 위해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북한과의 협의에 매진해 나갈 것을 부탁했다. 우리 정부로서도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미국인 억류자 3명이 무사히 귀환해 성공적인 북미 회담을 위한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있어 폼페이오 장관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또 볼턴 보좌관에게는 양국 NSC 채널 간 소통이 매우 원활하고 긴밀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역사적 기회인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잘 보좌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