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북미 정상회담 99.9% 성사…한미 두 정상 허심탄회한 논의 있을 듯”

입력 2018-05-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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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 간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 각본 없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조윤제 주미대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1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반드시 우선 성사가 돼야 하겠고 그다음에 성사가 되면 거기서 우리가 바라는 방향으로 (비핵화)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번 북미 회담은 “지금 99.9% 성사된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차 서울공항을 출발한 미국행 기내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두 가지 목표를 위해서 지금 어떻게 두 정상이 그 목표지점까지 갈 수 있느냐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를 공유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간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정 실장은 “두 정상 만남이 목적이 아니라 그 이후의 상황을 어떻게 두 정상이 잘 이끌어 갈 거냐에 대한 솔직한 정상 차원에서의 의견 교환이 주목적이다”며 “그래서 정상회담 진행 방식도 과거 정상회담과는 달리 딱 두 정상 간 만남을 위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박 4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공식 실무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정오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한 후 주요 참모들과 함께 확대 회담을 겸한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수행원들이 배석하는 오찬 모임이 있긴 하지만 두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솔직한 의견 교환을 갖는 식의 모임을 하자고 한미 간에 양해가 돼 있다”며 “두 분이 무슨 말씀을 어떻게 하실지 예측을 전혀 못 하는 상황이다”고 부연했다. 또 정 실장은 “바로 그것이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짜인 각본이 전혀 없다”며 “대개 정상회담은 사전에 많은 조율이 있고 합의문도 다 어느 정도 99.9%까지 다 사전에 조율이 끝나는 게 관행이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그런 것이 일절 없이 그야말로 정상 두 분이 두 가지 토픽만 갖고 만나는 거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6·12 정상회담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고 중요한 합의를 이룰 수 있게 할지, 합의를 이룰 경우 그 합의를 어떻게 잘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두 정상 간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고 얘기했다.

최근 북한 태도와 관련해 그는 “북한 측 입장에서 우리가 좀 이해를 하는 방향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정 실장은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북한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도록 우리가 서로 어떻게 협력하고 어떤 걸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다양한 논의가 실무 차원에서 있었으나 이번에 정상 차원에서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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