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4세 경영승계 관련 수혜 기대 지속…주요 계열사 주가는 '차분'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20일 타계한 가운데 관련주들의 주가 추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락과 깨끗한나라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일 급등 마감했다. 4세 경영승계를 앞둔 구광모(40ㆍ사진) LG전자 상무와 혈연ㆍ결연 관계에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수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보락은 전날보다 14.69% 오른 42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주가는 구 회장의 병세 악화로 LG그룹이 구 상무에 대한 등기이사 추천 안건을 의결한 17일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보락은 정기련 대표의 장녀 정효정 씨가 구 상무의 아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수혜주로 거론됐다.
보락은 이날 장 초반 29.93% 오르며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지만, 주가급등 관련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회사 측이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으면서 상승 폭이 차츰 줄었다.
깨끗한나라는 29.96% 오른 707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우선주인 깨끗한나라우 역시 29.98% 오른 3만2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깨끗한나라는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희성전자가 지분 28.29%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에 연일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LG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는 대체로 큰 변동 없이 마감했다. 지주사 LG는 1.13% 내린 7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전자도 0.71% 오른 9만8700원으로 1% 미만의 변동폭을 보였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가 0.39% 소폭 상승했으며, LG화학(-1.60%), LG디스플레이(-1.10%), LG생활건강(-0.32%)이 소폭 하락했다.
한편, LG그룹은 내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구 상무의 등기이사 등재를 확정한다. 구 상무가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사실상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