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능력 뛰어난 김지영2 선수의 경기가 인상적”...두산 매치 16강 오픈 박인비

입력 2018-05-1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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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골프, 19~20일 오전 9시30분부터 생중계

▲2018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7500만원)

▲16일~20일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ㆍ6313야드)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두타몰 주최

▲박인비(30ㆍKB금융그룹), 김자영2(27ㆍSK네크웍스), 인주연(21ㆍ동부건설), 장하나(26ㆍ비씨카드), 최혜진(19ㆍ롯데). 이정은6(22ㆍ대방건설), 김지현(27ㆍ한화큐셀), 오지현(22ㆍKB금융그룹) 등 64명 출전

▲SBS골프, 19~20일 오전 9시30분부터 생중계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박인비
◇다음은 3승으로 16강에 오른 박인비(30ㆍKB금융그룹)의 일문일답

-오늘은 지난 1, 2라운드보다 쉽게 경기를 마쳤나.

바람도 불고 날도 추워져서 샷 감 별로 안좋았다, 그린 미스 많았는데 어프로치 좋아서 세이브 잘했다. 후반가면서는 샷 감이 조금씩 돌아와 리드 하면서 플레이해서 심리적으로는 편했던 3라운드였다고 생각한다.

-이겼어도 경기를 잘 풀억가지 못한 느낌이다.

사실 오늘 둘 다 잘 풀리는 날 아니었어. 이길 수 있던 요소는 위기관리능력이었다고 생각한다. 보기 위기에서 파세이브 한 경우가 많았다. 둘 다 위기상황은 있었지만 내가 더 많았던 것 같다. 만약 그린 주변 어프로치를 어제, 그제처럼 했다면 집에 갔을 수도 있다. 지난 이틀 동안 어프로치 많이 해서 감이 살아난 듯. 내일부터는 그린 미스해도 마음이 편안할 거 같다.

-퍼트가 좋았는데.

캐디와도 근래 플레이 한 그린 중 가장 정직하게 구른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올 시즌에도 까다로운 그린 많았는데, 이 코스의 그린에서는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본대로 가주니까 재미 있게 퍼트하고 있다.

-퍼트기량을 100% 발휘한 것인가.

라데나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그린이다. 벤트그라스라서 내가 본 라이대로 치면 정직하게 가는 것이 정말 좋다. 이번 주에는 퍼트가 괜찮다고 말할 수 있지만, 올 시즌 전체로 봤을 때는 그렇다고 할 수 없다.

-페어웨이는 어떤가.

볼이 높이 뜨는 플라이어가 많이 나는 것 같다. 이 때문에 아이언의 거리감도 부족했다. 어떻게 잡아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

-10번의 매치 겹친 선수 없었다. 상대방이 위축돼 보였나.

내가 느끼기에 주눅들지 않아 보였다. 긴장하는 듯한 느낌은 있었는데, 그렇다고 너무 긴장해서 자기 플레이를 못 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인상에 남는 경기가 있나.

지난 시즌 김지영2 선수다. ‘이 친구 누구지?’ 했다. 위기 관리도 잘하고, 연장까지 갔는데도 팽팽하게 이끌어 갔다. 그 매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신경도 쓰이나.

한국에서 할 때는 그런 부분이 없다.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듯 한다. 매치는 내주냐, 안 주느냐 차이다. 그렇다고 딱히 그걸로 신경 쓰인 선수는 없었다.

-가장 당황했던 적이 있나.

나는 컨시드를 후하게 주는 편인데, 컨시드 못 받으면 당황할 때 있었다. 왜 안주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주니어 때 미국에서 매치 플레이 많이 했었나.

걸스 주니어에서 우승한 적 있고, 다른 대회에서도 결승, 준결승은 많이 갔었다. 어릴 때는 내가 매치에 강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재미있어 했고, 골프를 하면서 한 두 홀 못 칠 수 있는데, 스트로크보다 훨씬 편한 상태로 칠 수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좋아했던 것 같다.

-매치플레이에서 부담을 느낄때도 있나.

세컨드샷에서 잘 붙이는 선수를 만나면 가장 까다로운 것 같다. 그린까지 가는 동안 어떤 퍼트를 해야 할 지 상상해야 할 정도다. 어떻게 쳐야할 지 생각도 해야하고, 못 넣더라도 심리적으로 압박이 들어온다.

-16강인데.

16강을 가기까지가 쉽지 않은 길이었다. 이제야 예선전이 끝났다고 생각하니 홀가분하지만 앞으로는 더 힘든 경기 남았다. 특별하게 다른 것 없다.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체력 안배 잘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거리감 잘 회복해서 쇼트 아이언으로 잘 붙이는 샷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거리감이 문제라고 했는데.

잔디 특성 상 클린하게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덜 가파른 스윙으로 하려고 하고 공만 쓸어 때리려 노력하는데, 세컨드 샷에서 짧은 클럽이 잡히기 때문에 힘든 것은 사실이다.

-KLPGA투어 우승을 기대하나.

한국에서 우승은 확실한 목표 중 하나다. 에비앙챔피언십 같은 경우에는 우승하기 전에도 그렇고 이후도 그렇고 코스가 잘 안 맞는 것 같다. 다시 우승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려서는 안되겠지만 뛰어 넘어야 할 과제다.

-메이저 우승은.

샷 감은 조금만 더하면 원하는 정도까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퍼트감 아쉬웠는데 자신감 찾아가는 중이다. 다가올 US여자오픈부터 좋은 플레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동안 메이저 코스 세팅이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나.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거리 많이 낸다. 10년동안 거리 비슷한데 순위는 밀리고 있다.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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