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인 대우증권은 4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4661억1600만원으로 전년대비 2.4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6924억6000만원으로 전년대비 33.53% 늘었으나 순이익은 3366억8200만원으로 24.53% 감소했다.
대우증권은 이러한 실적이 위탁매매 부문의 수익증가와 함께 IB부문과 WM부문의 높은 실적상승세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위탁매매부문에서 60% 증가한 6100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뒀으며, WM부문에서는 ELS와 퇴직연금, 랩어카운트 등에서 높은 성과를 보여 총 23조원의 잔고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70%가량 증가한 1200억원 정도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IB부문에서도 인수주선, 자문, PI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약 15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의 자기자본 총액이 지난해 2.11조원에서 2.42조원으로 14.5%인 약 3000억원 이상이 증가했다.
다만, 높은 성과에 비해 전년 대비 실적 증가율이 높지 않은 이유는 지난 2006년에 대우캐피탈CRV(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 Corporate Restructuring Vehicle) 관련 일회성 수익 1800억원 가량이 영업이익에 반영됐고, 이월결손금 효과 등에 따른 1000억원 가량의 법인세 절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대우증권은 대우사태 당시 관계사였던 대우캐피탈의 채무를 탕감해주는 대가로 대우캐피탈CRV(대우캐피탈 매각을 위해 자산관리공사가 설립한 구조조정전문회사) 지분 일부를 받아 보유하던 중, 2006년 말에 배당명목으로 약 1800억원을 받았다"며 "대우캐피탈CRV관련 수익을 제외할 경우 전년대비(2755억원) 영업이익이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