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펀드, 수익률 빨간불 "바람났나"

입력 2008-04-04 15:57수정 2008-04-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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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브릭스, 친디아 대안펀드 무색

얼마 전까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달러화 약세 등의 이유로 상승 가도를 달리던 러브(러시아, 브라질) 펀드에 적신호가 켜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러브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설정이후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선 펀드들이 속출하고 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4월 2일 기준 운용기간 1개월 이상 펀드 중 'NH-CA러-브주식ClassA1'의 1개월 수익률이 -1.28%고 가장 양호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러브펀드 중 가장 먼저 출시된 '도이치DWS프리미어브러시아clsA'는 -6.62%, 'SH더드림러브주식자 1(A클래스)'는 -8.35%의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설정이후 수익률에 있어서도 '도이치DWS프리미어브러시아clsA'는 -1.53%, 'SH더드림러브주식자1(A클래스)'은 -2.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부진은 기존 브릭스(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펀드와 친디아(중국, 인도)펀드의 대안펀드라는 의미를 무색케 한다.

같은 기간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의 1개월 수익률 -7.21%,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주식1(CLASS-A)' -5.54%와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다.

이 같은 러브펀드의 부진은 최근 달러화 강세 등으로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투기자금의 이탈과, 미국경제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 등으로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주였던 브라질 및 러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변동의 원인이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자금에 의해 등락을 보이는 측면도 있지만,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가들의 소비수준 향상에 따른 곡물 등의 소비 증가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점을 감안할 때 조만간 원자재가격의 하락세는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의 정지영 펀드애널리스트는 "러브펀드는 설정된 지 채 3개월도 되지 않은 펀드도 많아 펀드의 수익과 위험에 대해 논하기는 이르다"며 "또한 브라질의 경우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것 이외에도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낮고 경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나라로서 성급한 판단보다는 좀 더 장기적으로 예의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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