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서해 만리포 ‘피노카페’, 지난 5월 1일 오픈

입력 2018-05-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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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포 사랑'이란 가요가 나올 만큼 서해에서 가장 각광받던 해변 중 하나였던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은 지난 2007년 기름 유출 사고 후, 관광객들에게 점차 외면받게 됐고, 고향을 지키며 살던 주민들 상당수가 떠나고 폐업하는 가게가 속출한 안타까운 일들이 있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인해, 지금은 완전히 복구되었으며 지난해 가을 문재인 대통령이 유류 피해 극복과 개관 기념식에 참석하여 주민과 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했지만 여전히 해당 지역은 관광객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상태이다.

지난 10여 년간 관광객들과 젊은이들에게 외면받은 서해의 작은 해수욕장 만리포는, 이로 인해 아이러니하게도 타 지역에 비해 더욱 청정하고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5월 1일 충청남도 태안군 만리포에 ‘피노카페’를 오픈했다.

비슷한 시기에 고향인 서해를 떠나 서울로 이주해 커피를 공부한 바리스타 김재원씨는 올해로 커피업계에서 11년간 종사한 실력 있는 바리스타이다. 그는 판교 현대백화점 주빈 커피 매니저로 근무하던 중 안타까운 고향의 현실을 접하고 귀향하여 지역 경제를 살리고자 친구인 박승재 대표와 함께 커피 전문점 피노카페를 오픈하게 됐다.

김재원씨는 한국 커피계의 거장이자 과거 인기 드라마 '커피프린스'의 모티브가 된 송주빈씨의 수제자이다. 송주빈씨는 현재 주빈커피를 운영하며 커피를 전공하는 이들의 필독서인 '커피 사이언스', '프로페셔널 바리스타(편역)' 등을 집필하기도 했다.

김재원씨와 박승재씨는 “동해 강릉과 같이 서해에서도 훌륭한 커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방문객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부족한 태안 만리포이지만, 저희와 같은 청년들이 고향으로 돌아와준다면 지난 10년간 잊고 외면한 서해 바다를 다시 찾지 않을까 하는 소망이 있기에 더욱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노카페는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 일대에 위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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