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내년 국제 유가 100달러 도달할 것”

입력 2018-05-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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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베네수엘라 생산 차질에 가격 상승 전망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의 석유 시추시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와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 등으로 내년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멕시코/AP연합뉴스
국제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여파에 급등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100달러(약 10만6870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란의 석유 수출 타격과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로 인한 생산 차질이 2019년 국제유가를 100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BoA 애널리스트들은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의 내년 2분기 목표 가격이 90달러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란의 지정학적 상황이 악화하면서 100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2014년 이후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브렌트유보다 6달러 낮게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 탈퇴를 발표하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이미 배럴당 77달러를 넘었다. 지난달 보다 8% 이상, 연초와 비교하면 15% 넘게 오른 것이다. 8일 트럼프 대통령은 “핵협정은 이란의 비핵화나 테러리즘 지원을 억제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최고 수준의 경제 제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주요 석유 생산국인 이란에 대한 제재가 재개되면 공급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란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원유 매장량을 가졌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세 번째로 큰 석유 생산국이다. 앞서 이란은 제재가 완화된 후 생산량을 하루 약 380만 배럴까지 늘렸다. 러시아와 OPEC 회원국의 감산도 가격 하락을 막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건전한 속도로 성장하면서 석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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