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원예술대학교(총장 권영걸)와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이 함께하는 '아이소리 축제'는 2010년 첫 시작 이후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장애 청소년에게는 문화예술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생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할 기회를 주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건전한 대학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PLAY K-Culture'라는 컨셉으로 한류 문화 안에서 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로 꾸며졌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장애 청소년 400여 명과 계원예술대학교 봉사자 450명, 임직원 봉사자 150명을 포함해 총 12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 관계자는 "2000년 이후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며 장애 복지 관련 기관에서 추진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나 행사의 빈도가 점차 증가했지만, 장애청소년에게 전문적인 예술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또래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축제의 형태는 드물었다"며 "아이소리 축제는 장애 청소년들이 행사에 단순히 참여하는 것을 넘어 대학 캠퍼스 내에서 장애•비장애 청소년이 함께하는 통합예술축제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는 기회를 주는 건전한 대학축제 문화의 모델로 발전시켜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행사는 문화예술체험 활동, 무대공연으로 나뉘어 1, 2부로 진행됐다. 1부 문화체험행사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진관, 나만의 이모지 머그컵 만들기, 나만의 종이 스냅백 꾸미기 등 총 30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계원예술대학교 재학생들은 8개 학과에서 17개 프로그램으로 축제에 참가했다.
2부에서 진행된 무대공연은 MC배의 사회로 5인조 보이밴드'W24', 다운증후군 혼성듀오 '여우와 곰돌이', 파라다이스 그룹 임직원 5명으로 구성된 'B1크루', 계원예고 무용과, 5인조 걸그룹 '엘리스'의 공연이 차례로 이어졌다.
계원예술대학교 관계자는 "한국의 장애 학생 대학진학 비율은 15%로, 총 대학 진학률인 70%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단 하루지만 대학 축제 기간에 또래 장애 청소년들을 캠퍼스로 초대해 대학생이 누리는 축제 문화를 함께 누리고 서로 눈을 맞추며 소통하는 시간이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