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파베스트 코리아 펀드' 룩셈부르크 상장
신한BNP파리바 투자신탁운용은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럽 현지 BNP파리바가 이날 출시하는 '파베스트 코리아(Parvest Korea)'의 운용을 위탁 받아 한국에서 직접 운용한다고 밝혔다.
과거 국내토종펀드가 해외에 수출된 적은 있었지만, 대부분이 사모펀드이거나 일임형펀드였으며, 공모형 펀드가 수출되기는 이 펀드가 처음이다.
'파베스트 코리아' 펀드는 신한BNP파리바 투신운용에서 한국 내에서 판매하던 펀드 상품을 모델로 해 개발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설계하고 그 운용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기존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해외펀드들이 기존 해외운용사들이 운용하고 있던 펀드를 복제해 위탁 운용되는 것처럼, 이 펀드는 기존에 국내에 설정돼 있던 '봉쥬르 코리아'펀드를 복제해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신한BNP파리바의 '봉쥬르 코리아'펀드는 설정이후 약 46.45%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으며, 코스피 지수 대비(26.22%) 20.23% 아웃퍼폼하고 있다.
이 펀드는 이날 룩셈부르크에 상장됐으며, 유럽 전지역을 포함한 아시아, 중동 지역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지금까지 해외에서 판매된 대부분의 한국 주식형펀드들은 해외 기관에 의해 개발되고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에서 운용돼 왔던 현실이다.
'파베스트 코리아'펀드는 현재 신한BNP파리바 투신운용에서 운용하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인 '봉쥬르 코리아'의 운용 전략과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펀드의 운용을 총괄 지휘하는 신한BNP파리바 투신운용의 조세훈 상무 (CIO)는 "원칙을 준수하는 투자철학과 신뢰할 수 있는 운용능력을 갖춘 신한BNPP의 주식운용능력을 깐깐한 유럽 자산운용 시장에서 인정한 결과"이며 "또한 이번에 코리아 펀드가 출시 된 것은 세계 금융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도 선진 금융권인 유럽의 자산 전문가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갖는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고 이번 펀드 상품 출시의 의의를 밝혔다.
또한 현재 파리를 방문 중인 신한BNP파리바의 장 오디베르 사장은 "2004년 봉쥬르 차이나 펀드를 통해 한국에서 자산운용 시장의 발전을 주도해온 신한 BNP파리바가 이제는 국내 주식운용의 노하우를 해외로 수출하는 첫 발판을 마련했다"며 "아직까지는 유럽 내에서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이번 신한BNP파리바의 첫 유럽시장 진출이 한국 내에서 실력을 갖춘 유수의 국내 자산 운용사들이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파베스트 코리아'펀드를 출시하고 판매하는 BNP파리바 자산운용사(BNP Paribas Asset Management)는 유럽 최고의 금융전문기관인 BNP파리바 그룹의 자산운용 계열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