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2017회계연도 순이익 전년비 36% 증가…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18-05-0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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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증가와 미국 세제개편 덕분…엔화 강세로 올해 이익 감소 전망

▲도요타 로고.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2017회계연도 순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엔화 강세가 계속되면서 올해 실적 전망은 어둡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지난해 순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엔화 강세로 올해 실적 전망은 부정적이다.

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요타는 올해 3월 마감한 2017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했다. 도요타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2조4939억 엔(약 24조5943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한 데다 미국 세제개편의 영향으로 세금 부담이 줄어든 덕분이다. 매출액은 6% 증가한 29조3795억 엔으로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요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0% 늘어난 2조3998억 엔이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으나 원가 개선으로 이익이 증가했다. 미국의 법인세 개편으로 20억 달러(약 2조1614억 원) 이상의 이익을 얻기도 했다. 도요타그룹의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1044만1000대로 역대 최고다. 연간 배당금은 전년보다 10엔 증가한 주당 220엔이었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2018회계연도 실적 전망은 어둡다. 계속되는 엔화 강세 탓이다. 도요타는 이번 회계연도 순이익이 2조1200억 엔으로 전년보다 약 1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매출은 약 1.3% 줄어든 29조 엔으로 내다봤다. 이는 엔화 가치가 상승해 달러·엔 환율이 전년도 111엔에서 6엔 하락한 105엔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제를 근거로 한다.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 증가한 1050만 대로 예상했다.

도요타는 엔화 가치 상승 외에도 미국 자동차 수요 둔화에 대처하기 위한 판매 인센티브 인상과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기술에 대한 연구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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