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 중인 요양원 환자.(연합뉴스)
인천의 한 산후조리원 건물에서 불이 나 산모와 신생아 등 1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8일 오후 6시 45분께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한 7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가 34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3층 산후조리원에 있던 산모 20명, 신생아 20명, 직원 6명을 비롯해 2층 식당 손님 10명, 4층 요양원 환자 11명, 5~7층 사우나 36명 등 103명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해당 건물 2층에 있는 한우식당 배기 덕트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건물에 아직 연기가 남아 산후조리원의 산모와 신생아는 현재 인하대병원과 순천향병원, 성모병원 등 4~5개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요양원 환자들은 연기가 빠진 후 다시 요양원으로 돌아가 보호 조치를 받고 있다.
산후조리원 관계자는 "아래층 식당 쪽에서 매캐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신생아와 산모를 신속하게 대피시켰다"며 "연기 때문에 산모들이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를 받고 펌프 차 11대, 물탱크 10대 등 장비 60대와 인력 168명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으며 현재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