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가상통화(암호화폐) 이슈와 관련해 금융감독의 부분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구체적인 금감원의 독립성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윤 원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암호화폐는 1차적으로 금융감독의 이슈는 아니므로 조금 더 공부를 한 다음에 답변하겠다”고 갈음했다.
취임사에서 밝힌 그간 금융당국의 위험 부실관리에 대해서는 “현 정부의 문제만을 꼬집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은 복잡한 사안들이 얽혀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칼로 무자르듯 할 수 없다”며 “앞으로 감독의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윤 원장의 취임으로 다시 관심이 집중된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앞서 취임사에서 “금융감독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독립성 유지가 필요하다. 단지 행정의 마무리 수단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사실상 금감원이 그간 금융위의 지휘 아래 감독업무를 수행해 온 점을 비판한 대목이다.
윤 원장은 “어떻게 하면 중립적이고 독립적으로 금융감독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와 관련해서는 오는 17일 감리위원회 이후 원승연 부원장이 직접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