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신용위기 최악 지났다, 주요지수 3%대 급등

입력 2008-04-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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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지수가 최악의 신용위기 사태는 지났다는 기대감에 3% 이상 동반 급등했다.

1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2654.36으로 전일보다 3.19%(391.47포인트) 뛰었고 나스닥지수도 3.67%(83.65포인트) 급등한 2362.7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3.59%(47.48포인트) 오른 1370.18,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58.46으로 4.05%(14.52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UBS와 리먼 브러더스의 신주 발행소식과 기대 이상의 경제지표 발표가 신용 및 경기후퇴 우려를 완화시키며 투자 심리를 안정시킨 여파로 급등세를 기록했다.

특히 자본 확충을 위해 실시한 리먼 브러더스의 신주 발행 소식을 호재로 금융주가 랠리를 주도했다.

리먼 브러더스는 이날 전환 우선주를 발행, 4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리먼 브러더스는 유동성 부족으로 제2의 베어스턴스가 될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일시에 해소시켰다.

또한 UBS도 신주발행을 통해 151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혀 자본 확충 대열에 합류한 소식과 1분기 중 190억달러의 상각을 단행했다고 알린 점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ISM(미국공급자관리협회) 제조업지수는 전문가 예상치인 47.5와 전월 48.3보다 소폭 오른 48.6을 기록해 기업 수출이 증가하고, 소비둔화와 기업 투자 감소에 따라 경기침체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를 희석시켰다.

한편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가 감소하는데 반해 미국의 원유 재고는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원유 등 상품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소폭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60센트 떨어진 배럴당 100.98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3월 동안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증발한 자금은 3조7463억달러(약 3685조6099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서브프라임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미국의 다우지수는 1분기 -7.5% 하락해 지난 2002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올해 들어 2월까지 미국의 25개 대형뮤추얼 펀드 중 절반 이상의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며, 미국 주식형 펀드는 올해 1분기에 5년 만에 최대인 -9% 가까운 손실이 났다. 헤지펀드 지수 HFRX도 지난 3월 -2.4% 하락해 LTCM(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이 파산한 지난 1998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통신은 투자자들이 상품 투자에서 주식 투자로 투자 활로를 옮겨 금 가격이 나흘 연속 하락해 처음으로 900달러를 하회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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