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협주 피로감에 FOMC 앞두고 관망심리 강해져
5월 첫째 주 코스피지수는 남북정상회담을 전후로 급등하던 경협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가속화되면서 2500선이 붕괴됐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강해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이탈 현상이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922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에만 해도 2431억 원의 순매수세를 유지했지만, 경협 테마주가 조정 국면에 들어가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이슈까지 제기되면서 2일 이후 4353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 역시 이번주 1643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36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번 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처분한 종목은 현대로템으로, 1702억 원어치를 팔았다. 이어 △현대건설(1501억 원) △셀트리온(1017억 원) △현대엘리베이(370억 원) △한전KPS(259억 원) △LG화학(237억 원) △S-Oil(209억 원) △롯데케미칼(180억 원) △현대차2우B(158억 원) △SK이노베이션(148억 원) 순으로 덜어냈다.
반대로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호텔신라(941억 원), 넷마블(471억 원), 금호석유(401억 원), 아모레퍼시픽(360억 원), LG전자(310억 원) 등이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안정성을 높일 수 있지만, 트럼프 정부의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채권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펀더멘털 동력이 둔화되고 있어 코스피의 5월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미국의 대중국 관세부과 결정, 중국 A주 MSCI 편입을 앞두고 코스피의 급등락이 전개될 것”이라며 중요 변곡점을 앞둔 5월 코스피밴드를 2440~2570포인트로 제시했다. 그는 이어 “상승 동력이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에 목표 수익률을 낮게 잡고 반도체, IT가전, 중국 소비주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