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 회장,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미국서 기소

입력 2018-05-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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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검찰, 빈터콘 전 회장이 조작 사실 인지하고 동의했다고 적시

▲2015년 3월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전 회장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베를린/AP연합뉴스
미국 디트로이트 주 연방 검찰이 3일(현지시간)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그룹 전 회장을 디젤자동차 배기가스 배출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법적 의무를 피해가려는 폭스바겐의 계획에는 그룹 최고 책임자까지 연루돼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빈터콘 전 회장에게 2006년 5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폭스바겐 디젤차의 배기가스가 저감장치를 통하지 않고 배출되도록 불법적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청정대기법을 위반하고 미 정부를 기만한 혐의를 적용했다. 빈터콘 전 회장은 2015년 9월 미국에서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터진 직후 사임했다.

초기에 폭스바겐 측은 직급이 비교적 낮은 임원들만 조작 사실을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미 검찰은 기소장에 빈터콘 전 회장이 배기가스 배출 조작을 2014년 5월~ 2015년 7월에 인지했으며 다른 수석 임원들과 함께 조작을 계속하며 미 규제 당국을 속이는 데 동의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트로이트 연방 지방 검찰청 대변인은 빈터콘 회장이 구금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배출 조작과 관련된 혐의로 지금까지 총 9명이 기소됐으며 2명은 유죄를 인정했다. 이와 비슷하게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기소된 이탈리아 국적의 전직 아우디 직원은 현재 독일에서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미 검찰에 기소된 6명의 전직 폭스바겐 임원은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다. 일반적으로 독일은 자국민을 해외 법원으로 인도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은 미 검찰로 소환되는 것을 피했다.

빈터콘 전 회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에 대해 폭스바겐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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