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동국무역 M&A 관련 5천만불 외자유치

입력 2008-04-0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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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섬업계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동국무역의 인수합병(M&A)을 위한 SM그룹의 인수금융의 조달이 최종 확정됐다.

지난해 12월말 동국무역의 인수를 위해 채권금융기관과 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SM그룹은 인수컨소시엄에 기존에 참여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 외에 홍콩계 M&A전문 펀드인 아지아파트너스가 인수에 참여하기로 확정됐다고 1일 밝혔다. 아지아의 인수참여 규모는 5천만 달러이다.

아지아파트너스는 골드만삭스에서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던 인도·중국계 직원들이 설립한 인수·합병(M&A) 전문 펀드로 운용 자산이 약 3조원에 이른다.

아지아는 2006년말 숱한 화제를 낳았던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 내 팬택계열 사옥을 2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동국무역은 1965년 합섬직물로 섬유사업을 시작한 이래, 연간 7억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기업으로 성장가도를 달렸으나 외환위기와 섬유경기의 위축으로 지난 1999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이 됐다.

동국무역은 2004년과 2005년에도 매각을 추진한 바 있으나 무산됐고 작년 새로이 추진된 매각에서 SM그룹이 주인수자로 확정된 바 있다.

동국무역은 화섬(1,3공장), 스판덱스(2공장), PET수지(4공장) 등 4개 공장을 신설법인인 ‘㈜티케이케미칼’로 양도했고 금년 2월1일부로 ㈜티케이케미칼로 새로이 출발한 바 있다. 이로써 티케이케미칼은 동국무역의 과거의 부실과 단절되고 우량회사로 탈바꿈되어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

SM그룹은 건설 및 건설자재(삼라, 진덕산업, 남선알미늄), 화학(조양, 벡셀, 대우라이프), 섬유(경남모직)를 주요 사업군으로 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SM그룹 관계자는 “기존의 화학사업과 섬유사업의 역량을 바탕으로 티케이케미칼의 인수에 따라 그룹 전반의 시너지가 창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티케이케미칼을 포함하면, SM그룹의 금년 외형은 1조 2천억원 규모이고 영업이익은 1천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이미 티케이케미칼의 인수에 참여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 등의 시너지와 아울러 금번 외국계 지분인 아지아의 참여로 내년으로 예상되는 티케이케미칼의 재상장에 있어 시장의 신뢰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화섬업계의 구조조정은 마무리 단계로써, 티케이케미칼은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상당한 규모의 이익을 시현하고 있어, 내년 중 재상장은 무리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티케이케미칼 M&A의 인수금융 전반은 우리은행 IB본부에서 금융주간사를 맡고 있다. 아지아파트너스의 참여를 마지막으로 3000여억원 규모의 총 인수 금융의 조달은 확정됐으며, 4월말 최종 잔금 납입 후 경영권이 SM그룹으로 인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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