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한진家·대한항공 3차 압수수색...자택 등 5곳

입력 2018-05-03 08:03수정 2018-05-0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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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탈세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관세청이 조양호 회장과 조현민 전무 등이 함께 사는 자택 등 총 5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3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전날 오전부터 조 회장과 부인 이명희 씨, 딸 조 전무 등이 사는 평창동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 인천공항 제2터미널 대한항공 수하물서비스팀과 의전팀, 서울 강서구 방화동 본사 전산센터, 서울 서소문 ㈜한진 서울국제물류지점도 압수수색했다.

조 전무 자택과 본사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은 두 번째다.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수·탈세 혐의와 관련된 세관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인천세관은 지난달 21일 조현아·원태·현민의 자택과 인천공항 사무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이틀 뒤에는 본사 전산센터 등 3곳을 상대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최근 관세청에 조 전무 자택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공간'이 있다는 추가 제보 등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조 전무 자택에 지난번 압수수색 때 확인하지 못한 공간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며 "이외 다른 제보 내용도 확인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세관 당국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제보 내용대로 실제 비밀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발견된 비밀공간은 최소 2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관은 비밀공간을 중심으로 10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를 진행했지만 이곳에 어떤 물품이 보관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한진 서울국제물류지점이 새로 포함되면서 세관 당국이 회사 명의로 위장한 개인 밀수 혐의도 추가로 포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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