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 엑큐리스가 최대주주와 협조해 단기차입금을 대거 상환, 금융비용 부담을 대폭 낮췄다. 지난해 영업손실폭을 크게 줄인 엑큐리스는 금융비용 부담을 덜고 올해에는 실적으로 주주들에게 보답할 계획이다.
엑큐리스는 1일 최대주주인 한국아크의 모회사인 일본아크로부터 70억원을 지원받아 사내유보금 18억원과 합쳐 일본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으로부터 빌린 단기차입금 88억원을 상환했다고 공시했다.
엑큐리스는 일본아크로부터 연리 3.0%의 저리로 자금을 지원받아 미즈호은행 차입금을 상환함으로써 단기차입금 규모를 줄이는 것은 물론 금리 부담 자체를 크게 낮추는 효과를 얻게 됐다. 엑큐리스가 이번 대환을 통해 올해에만 3억3000만원의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어 지난해 25억원에 달했던 이자비용이 올해에는 큰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엑큐리스는 일본아크로부터 저리로 차입한 70억원도 상반기에 일부상환을 계획하고 있으며, 차입금 전반에 걸쳐 최대한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로 바꿔 비용요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2006년 3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던 엑큐리스는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를 2억원 수준으로 크게 낮춘데 이어 올해에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는 자체전망을 하고 있어 이번 금융비용 절감은 회사 펀더멘털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엑큐리스 김경희 대표는 "이번 조치에 따른 실질적인 단기차입금 감소 규모는 18억원이지만 금융비용 절감이나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훨씬 크다"며 "대외 악재로 최근 영업실적이 좋지 못했으나 올해는 양적, 질적으로 회사체질이 턴어라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