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한진그룹 총수일가가 고가의 명품을 밀수하는 과정에서 탈세했다는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인천본부세관 조사관 15명이 조양호 회장과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이 거주하는 서울시 종로구 평창구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는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수ㆍ탈세 혐의에 대한 관세청의 세 번째 압수수색이다. 관세청은 지난달 21일에도 조현아ㆍ원태ㆍ현민씨 자택과 인천공항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이틀 뒤인 23일엔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전산센터 등 3곳을 상대로 전방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추가 압수수색은 최근 조 전무 자택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공간’이 있다는 추가 제보가 관세청에 접수되며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지난 1·2차 압수수색에서 확보하지 못한 자료를 찾고 추가적으로 제기된 혐의점을 확인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