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초정밀부품 제조기업 상신이디피가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 투자에 나선다.
상신이디피는 지난달 3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120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증자비율은 12.12%, 발행예정 신주는 보통주 137만 주이며, 25% 할인율을 적용한 발행 예정가는 8740원이다.
상신이디피가 생산하고 있는 주제품은 중대형(전기차ㆍESS), 소형 원형, 각형(전동공구ㆍ휴대폰) 등 2차전지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캔(Can) 및 폭발방지 안전부품 등이다. 최근 2차전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신이디피의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9% 늘어난 998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16년 소폭 적자에서 지난해 61억 원과 24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번 증자로 유입되는 자금의 대부분은 올해 말까지 국내외 사업장의 생산시설 확충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전기차ㆍESS용 및 원형 캔 생산능력이 각각 71%와 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원형 캔 핵심 안전장치인 CID의 생산능력(Capa)도 50%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설비투자 완료로 최적의 생산 라인업을 구축, 효율적인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전기차 및 코드리스 제품시장 본격화 등 중대형 2차전지 수요 급증과 상신이디피의 시설 투자가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