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열 명 중 일곱 명은 저녁이나 새벽 시간대에 구직활동을 하는 '올빼미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1일 "구직자 913명을 대상으로 '이력서ㆍ자기소개서를 주로 작성하는 시간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3%가 '저녁ㆍ새벽 시간대'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간대(복수응답)를 살펴보면 '21시~24시'가 55.6%로 가장 많았으며 ▲24시~3시(30.0%) ▲18시~21시(23.8%) ▲3시~6시(5.2%) ▲6시~9시(5.0%)가 뒤를 이었다.
저녁이나 새벽 시간대에 구직활동을 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60.6%가 '조용해서 낮보다 집중이 더 잘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백수생활이 지속되면서 낮밤이 바뀌었기 때문'과 '취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잠이 오지 않아서'가 각각 21.1%와 19.5%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는 ▲학교수업ㆍ아르바이트ㆍ면접 등으로 바빠서(18.3%) ▲가족들의 지난친 관심과 참견이 싫어서(16.7%) ▲그 시간에 구직활동 하는 사람이 많아 정보교류가 용이해서(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저녁과 새벽 시간대에 하는 구직활동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6.7%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늘었다'와 '집중력 증대로 같은 시간 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등을 꼽았다.
또한 앞으로도 계속 저녁이나 새벽 시간대에 구직활동을 할 계획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78.6%가 '그렇다'고 답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상당수 구직자들이 낮에는 학원 수강이나 스터디 모임, 면접 참여 등으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밤에 서류전형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며 "집중력 증대라는 긍정적 측면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건강이나 면접 당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