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문 대통령과 북미 정상회담 판문점 개최 논의…싱가포르도 고려”

입력 2018-05-0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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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국 아니라 그곳이 기념비적 의미 있어…북한과도 연락”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문재인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에 대해 “우리는 싱가포르를 비롯한 여러 나라를 찾고 있다. 판문점의 평화의 집, 자유의 집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것(판문점 개최)이 마음에 든다. 잘되면 제3국이 아니라 그곳이 기념비적인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늘 하나의 아이디어로 이를 언급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이야기했고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과도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화의 집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극적으로 만난 이후 문 대통령과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안은 기자회견 전 트위터에서 먼저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많은 나라가 개최지로 검토되고 있지만 남북한 접경 지역의 평화의 집, 자유의 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적이고 중요하고 지속 가능한 장소일까”라면서 “그냥 물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판문점 개최안은 초기에 언급됐으나 그동안 후보지에서 제외되는 분위기였다.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지가 2곳으로 좁혀졌다고 밝혔을 때도 싱가포르와 함께 몽골, 스위스 등이 유력한 개최지로 거론됐다. 그러나 이날 발언에 판문점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방한 당시 판문점을 방문하려 했으나 짙은 안개 때문에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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