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文 “북한ㆍ일본 다리 놓겠다”…아베 “필요하면 文 도움 청할 것”

입력 2018-04-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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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원장, 일본으로 가서 아베 만나 남북정상회담 결과 설명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이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10시 45분까지 아베 총리와 전화하며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김 위원장에게 아베 총리도 북한과 대화할 의사를 갖고 있으며, 특히 과거사 청산에 기반을 둔 북일 국교 정상화를 바란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공동목표로 확인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특히 북한의 움직임은 전향적”이라며 “이 선언이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북한과 일본의 다리를 놓겠다”는 뜻을 전했고, 아베 총리도 “일본은 북한과 대화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문 대통령에게 도움을 청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김 대변인은 알렸다.

아베 총리는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파견한 것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 원장의 파견은 24일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과 통화할 때 요청해 이뤄진 것이다.

서 원장은 전날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시각인 오후 9시 15분 이전에 일본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통화에서는 일본인 납북자에 대한 대화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통화에서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김 위원장에게 아베 총리의 뜻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얘기했다”며 “아베 총리가 이에 감사를 표하면서 자신이 일본에서 발표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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