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지켜본 개성공단 기업들, "개성연락사무소 설치로 공단 정상화 눈앞"

입력 2018-04-27 19:26수정 2018-04-3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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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TF 구성ㆍ내달 3일 실무 작업 들어갈 것"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TV를 통해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뒤이은 양 정상의 공동선언을 함께 지켜보고 있다.(사진제공=이투데이DB)

"8.15 이산가족 상봉 계기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고 개성 연락사무소 설치를 언급한 것으로 미뤄볼때 머지 않아 공단도 정상화될 것입니다."

27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뒤이은 양 정상의 공동선언을 지켜보던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공단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올해 안에 종전선언 한다고 하고 비핵화 합의도 북미 회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며 "선언문에 개성공단을 재가동한다, 정상화한다 이런 문구는 없지만 이건 재가동하겠다는 의지가 숨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 2년 2개월동안 절치부심했다"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개성공단 정상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신경제지도를 달성하기 위한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개성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한다는 내용을 가장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신 위원장은 특히 "개성에 남북 쌍방이 상주하는 공동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한 것은 공단 정상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사무소가 설치되고, 공단에 남은 시설물 점검을 위한 방북 신청이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남북 공동선언을 지켜보던 또 다른 입주기업인인 영이너폼 이종덕 대표는 "가슴이 뭉클하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기기 힘들다"며 "개성공단도, 남북의 경협도 상당히 두툼하고 폭 크게 추진되겠다는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이상협 협진카바링 대표는 "문득 2016년 2월 개성공단 문닫을때 생각이 나서 울컥했다. 우리가 사실 숨어서 많이 울었다"며 "공단에 들어가면 빠른 시일내 복구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말했다.

협회는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계획도 밝혔다. 신 위원장은 "30일 자체 TF를 구성해 내달 3일부터 공단 재가동 시 현실적 문제나 그동안 적절하지 못했던 제도 정비, 경협 보험금 반환 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다룰 것"이라며 "입주 기업들을 모시고 재개를 위해 당면한 과제를 발췌해서 정부에 건의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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