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김정은 “내가 다녀간 이길, 북남 모두가 자유롭게 오가길”

입력 2018-04-2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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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없는 평화 위해 실천적 대책 합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남북정상회담 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오간 것을 언급하며 남북 자유왕래 기대와 남북 평화를 염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후 공동선언문 발표식에서 “오늘 내가 다녀간 이 길로 북남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되고 우리가 서있는 가슴 아픈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이 평화의 상징이 된다면 하나의 핏줄, 하나의 언어, 하나의 역사, 하나의 문화를 가진 북남은 본래대로 하나가 돼 민족의 끝없는 번영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북남이 두손을 맞잡기 까지 긴 시간 흘렀고 우리 모두 오랫동안 한마음으로 기다렸다”며 “북과 남은 서로 갈라져 살 수 없는 한 혈육이며 그 어느 이웃에도 비길 수 없는 동족이라는 것을 가슴뭉클하게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토록 귀척에 살고있는 우리는 대결해 싸워야 할 이민족이 아니라 단합해 화목하게 살아야할 한 핏줄을 이은 한 민족”이라며 “하루빨리 온 겨레가 마음 놓고 잘 살아갈 길을 열고 우리 민족 새 미래의 결심을 안기 위해 판문점 분리선 넘어 여기에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북과남 온겨레의 소망과 기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북남 인민들이 바라는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의제를 진지하게 논의했다”며 “무엇보다 온 겨레가 전쟁없는 평화로운 땅에서 번영행복 누리는 새 시대 열어나갈 확고한 의지를 같이하고 실천적 대책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채택된 북남선언 합의문은 철저히 이행해나가는 것으로 해 전환적 발전 열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북과남 전체 인민들과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표한 이 합의가 역대 시작만 뗀 불미스러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무릎을 마주하고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반드시 좋은 결실 맺어지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가지고 끝까지 밀고 나가면 닫겨있던 문도 활짝 열리게 된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평화번영의 길에는) 외풍과 역풍 있을 수 있고 좌절 시련 있을 수 있다”며 “고통 없이 승리가 없고 시련이 없이 영광이 없듯이 힘들게 마련됐던 오늘의 이 만남과 온갖 도전 이겨내고 민족의 진로를 손잡고 헤쳐간 날들을 즐겁게 추억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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