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일본 언론, 남북정상회담에 뜨거운 관심…비핵화·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에 기대

입력 2018-04-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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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두 정상 만나기 전부터 생방송 시작…남북 대화 분위기에 경계감 보이기도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두 정상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연합뉴스
일본 언론이 남북정상회담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회담 장면을 생중계로 빠짐없이 전하는 한편, 비핵화와 납북 일본인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기 전부터 생방송을 시작하며 “정상회담의 목표는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NHK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모습과 두 정상이 악수하는 모습, 방명록을 작성하는 모습 등을 생중계하고 동시통역을 통해 실시간으로 두 정상의 환담 내용을 전했다. 회담이 열리는 평화의 집을 소개하면서 두 정상이 앉는 의자에 새겨진 한반도와 독도도 언급했다. 또 김일성 북한 주석부터 시작된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보도하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비핵화 약속을 파기했기 때문에 북한의 비핵화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NHK뿐만 아니라 니혼TV, 후지TV, 아사히TV 등 일본 방송국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을 생중계로 전했다. 방송국과 함께 주요 신문들도 실시간으로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인터넷판 머리기사로 남북정상회담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회담의 주요 의제를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 남북관계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일본의 의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알리겠다고 약속했다”며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일본 언론은 북한의 급작스러운 대화 공세를 경계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논평에서 “북한의 핵무기 실험이 목표 단계까지 갔을지 모른다”며 “그들은 핵보유국의 위치에서 미국과 대화하길 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북한의 대화 공세가 경제 제재의 결과라고만 보는 것은 경솔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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