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남북 간 경제ㆍ정책 통합되면…주가 최대 15% 오를 것"

입력 2018-04-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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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해빙과 통합이 이뤄지면 국내 증시 주가가 최대 15%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한국지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남북한 간 지속적인 긴장 완화로 아시아 경제와 시장이 큰 수혜를 볼 것이며 이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정상회담 이후 현실화될 수 있는 시나리오로 △해빙 △적극적 교류 △완전한 통합 △불안한 균형 유지 4가지를 꼽았다.

'해빙'은 남북한 간 관계가 개선된 가운데 경제적인 협력까지 이뤄지는 것으로 디스카운트 해소 차원에서 남북한 간 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훨씬 낮아질 수 있어 코스피 지수가 최고 8%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전 남북 정상회담 때 원화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최고 3% 절상된 것과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남북간 무역과 이동 자유화가 이뤄지는 '적극적 교류' 또는 경제 및 정책적 통합인 '완전한 통합'이 실현되면 코스피지수는 10~15%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1989년 11월 9일 베를린장벽이 붕괴됐을 당시, 통일 가능성에 힘입어 경제 전망 낙관론이 쏟아졌으며, 독일 DAX 지수가 두 달간 강세를 보이며 28% 상승했다. 다만 이후 큰 폭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강한 조정기를 맞았다. 이에 모건스탠리는 한국에서 비슷한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적극적 교류의 경우 통일 관련 비용 부담이 없어지고 한국 원화에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화 환율이 102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완전한 통합이 실현되면 통일이 한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30% 낮출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1.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과 가중평균 임금 수준의 하락이 생산성 손실의 절반 이상을 상쇄할 것이라며 원화 절하율은 10~1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끝으로 '불안한 균형'가 유지될 경우에는 "원화가 소폭 절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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