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1위…신축 끌고 구축 밀고

4월 넷째 주는 광주광역시가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분위기에서도 광주는 대구와 함께 쌍두마차 격으로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는 전국 아파트값이 0.04% 하락한 가운데 광주는 0.07% 오르며 시도별 기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광주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올해 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흐름이다. 1월 1일부터 4월 23일까지 광주는 0.9% 오르며 같은 기간 0.7% 오른 경기보다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에서 선전 중인 대구(0.8%)와 ‘특수지역’인 세종(0.6%)까지 제친 상황이다.

현장에 따르면 다른 지역 대비 저렴한 시세와 신축아파트에 대해 높아진 인기가 광주 아파트값 상승세를 부추겼다. 사람들이 비교적 저가에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이를 되팔아 쏠쏠한 시세 차익을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광주 서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광주에서도 새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면서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다”며 “집값이 오르는 지역들은 최근 2년 동안 신축의 경우 1억 원가량 올랐고 이 뒤를 따르는 구축 아파트들이 5000만 원 정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 광주에서 가장 좋은 주거환경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수완지구는 몇 달 만에 1억 원 이상 아파트값이 뛰는 단지가 나왔다. 대주피오레6단지는 전용면적 84㎡가 최근 5억2000만 원에 팔리며 지난 2월 3억8800만 원에 거래됐던 것에 비해 1억3000만 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분양시장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분양한 광주 북구에 분양한 ‘광주첨단진아리채’는 221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지역에서만 2681개의 통장이 몰려 12.13대 1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달 분양한 ‘각화동센트럴파크서희스타힐스’도 142가구 모집에서 3.57대 1 경쟁률로 1순위 당해지역 마감을 기록했다. 미분양도 지난해 12월 707호까지 기록했다가 지난말 383호까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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